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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기와 함께 그랜드 캐년 - 4. Duck on a rock view point, Desert view watch tower 본문

여행기록

아기와 함께 그랜드 캐년 - 4. Duck on a rock view point, Desert view watch tower

eunjjn 2021. 6. 16. 15:54

 

유독 많이 웃고 잘 먹고 잘 잔 여행이었다.

많이 걷고, 햇볕도 많이 쬐서 그런가, 

세 명 모두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하나님 빚으신 광활한 절경을 누릴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하던지. 

 

 

 

 

 

우아 (ooh oah point)를 외치고 싶었던 그곳은 돌아오는 방문객들을 몇 명 인터뷰한 결과 

아기가 편도 45분을 트레킹 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, 아쉽지만 접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. 

 

길 자체는 돌길이어도 유모차가 다닐 수 있긴 하다고 했는데, 

이미 유모차를 차에 두고 20분은 걸어 들어왔고, 이제 더 가면 돌이킬 수 없는 고통에 발을 들이게 될 거 같아서 ㅎㅎ 

 

쾌적한 다음 여정을 위하여 패스. 

 

 

 

사우스림의 뷰 포인트들은 총 이동거리가 20분을 넘지 않아서 

이동하는데 수월했다. 

 

주차장도 잘 되있는 편이고, 스트릿 파킹이어도 자리가 넉넉해서 주차 고민은 안해도 된다. 

 

 

우아 포인트를 포기하고 지나가는 길에 푯말을 보고 잠깐 들렀던 오리바위. 

 

굳이 내리지 않아도 차 타고 가면서도 보인다.

그래도, 창 밖에 사람들의 어깨너머로 보이는 오리 바위는 너무 귀여워서 잠시 스탑. 

 

 

 

 

 

오리 바위를 기점으로 양옆 아래가 다른 곳과는 또 다른 각도로 너무 멋있는 곳이었다. 

다 같은 절경인 거 같은데, 미세하게 다른 뷰. 

 

 

 

 

 

그랜드 캐년의 마지막 목적지. 

데저트 뷰 와치 타워. 

 

 

 

 

코로나로 인해 내부는 닫혀있고, 

건물 안에 상점에는 입장 가능하다. 

 

1932년에 지어진 돌탑으로 인디언 타워라고도 불린다고. 

 

 

 

 

와치 타워 옆 뷰 포인트에서 바라보는 그랜드 캐년. 

다시 봐도 정말 비현실적인 풍경 

 

 

 

내가 여행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, 

각종 집안일과 식사 준비, 해야 할 일들에서 벗어나 

온전히 가족과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. 

 

 

그간 각자의 삶이 바빠서 나누지 못했던 속내들을 나누고, 

회사일이 바빠서 마음껏 안아주지 못했던 딸을 여행 내내 안고 다니고, 

서로에게 집중하며 사랑해주고 안아주고 더 건강하고 맑은 우리가 되자고 다짐할 수 있기에. 

 

 

 

 

 

그리고 

내가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길인지를 

바쁘게 지내는 평소라면 스쳐 지나가기 쉬운 곳곳을 다시 들여다보고 

되돌아보고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.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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